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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칼럼] 성장(成長), 성숙(成熟), 그리고 원숙(圓熟)

기독일보

입력 Jul 08, 2019 10:49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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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성장(成長)은 자라는 것입니다. 성장이란 나무와 동물과 사람이 점점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남아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하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어느 시점에서는 원숙의 경지에 이르길 원하십니다. 성장과 성숙과 원숙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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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생명체 안에 성장 본능을 심어 두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생명체는 성장하길 원합니다. 또한 성장할 때 큰 기쁨을 누립니다. 어린아이들을 관찰해 보십시오. 막 태어났을 때는 누워 있다가 조금 성장하면 뒤집고, 나중에는 기어 다닙니다. 조금 더 성장하면 무언가를 붙잡고 서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걷기 시작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뻐합니다. 말을 배우고 책을 읽기 시작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기쁨을 누립니다. 성장은 기쁨을 낳습니다.

우리는 성장을 통해 변화되고, 성장을 통해 새로워집니다. 대부분의 성장은 점진적입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하루아침에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씨앗을 심으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웁니다. 어느 순간 꽃봉오리를 맺고, 그 꽃봉오리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꽃이 떨어지고 세월이 흐르면 그 자리에 열매를 맺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씨앗으로 엄마의 자궁에 잉태된 아이는 서서히 자랍니다. 생명체는 서서히 자랍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 2:52). 예수님은 키가 자람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하셨습니다. 지혜가 자람으로 지적으로 성장하셨습니다. 영적으로 하나님에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성장하셨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성장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성장은 균형 잡힌 성장입니다. 육체적, 지적, 영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장하신 것입니다. 인간의 육체적 성장은 어느 순간에 멈추지만 정신적 성장, 인격적 성장, 그리고 영적 성장은 평생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숙해지고 원숙해 집니다.

성숙(成熟)이란 무르익는 것을 말합니다. 열매는 성장을 넘어 성숙에 이를 때 맛있고 멋있는 열매가 됩니다. 푸른 사과는 싱싱하지만 신맛이 납니다. 푸른 사과가 점점 무르익게 되면 붉은빛을 띠고, 단맛을 냅니다. 곡식과 과실이 무르익기 위해서는 여름의 작열하는 태양 볕을 견뎌내야 합니다. 또한 폭풍우를 잘 견뎌내야 합니다. 뜨거운 태양 볕, 폭풍우는 우리 인생의 고난과 고통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성장을 넘어 성숙하기 위해서는 고난의 광야를 잘 통과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고난의 광야에서 하나님이 소중히 쓰실 인물들을 키우십니다. 모세는 애굽 궁중에서 성장했지만 고난의 광야에서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칭찬과 격려와 인정과 성공을 통해 성장합니다. 반면에 우리는 실패와 상실과 갈등과 상처와 거절과 배신과 버림받음과 질병을 통해 성숙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광야를 통과한다고 해서 모두 성숙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원망하고 불평하는 중에 죽었습니다. 반면에 광야의 고난을 창조적으로 반응할 줄 알았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성숙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결국 약속의 땅에 들어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분배하는 과업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원숙(圓熟)이란 인격이나 지식이 깊고 원만한 경지를 의미합니다. 성숙보다 한 단계 높은 경지가 원숙입니다. 원숙은 둥글 원(圓)과 익을 숙(熟)이란 두 단어가 결합된 말입니다. 원숙한 사람은 모가 나지 않고 둥근 사람 즉 원만하게 무르익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원숙한 사람은 전체를 보고 깊이 볼 줄 압니다. 영원의 안목에서 모든 사건을 해석하고 반응할 줄 압니다. 하나님의 섭리의 안목으로 고난을 품을 줄 압니다. 원숙한 사람은 인생의 사계절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 까닭에 조급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건도 성급하게 판단하거나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원숙한 사람은 만사에 때가 있음을 압니다. 밀물의 때가 있으며 썰물의 때가 있음을 압니다. 썰물의 때에 기다리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올 줄 압니다. 소낙비는 반드시 멈추는 때가 있으며, 깊은 밤이 지나면 희망찬 새벽이 밝아올 줄 압니다.

원숙한 사람은 지혜롭습니다. 분별력과 통찰력이 탁월합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할 줄 압니다. 원숙한 사람은 인생과 인간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탁월합니다. 원숙한 사람은 깊이가 있기에 침묵을 즐기며 경청하기를 좋아합니다. 원숙한 사람은 거듭 기본으로 돌아갈 줄 압니다. 거듭 본질을 추구합니다. 거듭 원천에 머물 줄 압니다. 거듭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원숙한 사람은 자족할 줄 알며(빌 4:11-12), 범사에 감사합니다(살전 5:18). 원숙한 사람은 성령님 안에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엡 6:18). 우리 모두 예수님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을 통해 성장을 넘어 성숙과 원숙함의 경지에 이르렀으면 좋겠습니다(벧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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