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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칼럼] 신앙 성숙의 4단계(7)

기독일보

입력 Jul 08, 2019 09:5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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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교수(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석사원 디렉터)
정우현 교수(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석사원 디렉터)

1단계: 하나님이 무섭기만 할 때(아브라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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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상: 아브라함, 할례를 행하다(창17:1-27)

남자들이 끙끙 앓고 있다. 몇몇은 누워있고 또 움직인다 해도 거동이 불편하다. 구십 구세의 아브라함과 십 삼세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 집안 남종들 모두 양피를 베었다.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쉬어야 한다. 꼭 필요할 경우에만 조금씩 거동하고 될 수 있으면 상처가 빨리 낫도록 움직이지 않는다. 아픈 대신 쉴 수 있는 시간이다. 함께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졌다. 양피를 벤 이유가 궁금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아브라함은 양피를 벤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다른 남자들은 궁금하다. 그들이 왜 이런 끔찍한 행사를 치러야 했는지 양피를 베기 전에 잠간 설명을 들었겠지만 좀더 설명이 필요하다. 아브라함은 남자들의 의구심 어린 눈빛들을 보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전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분은 나에게 전능하신 그분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분과 나 사이에 하나님의 언약을 세워 나를 심히 번성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때 나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열국의 아버지가 될 것을 말씀하셨다. 내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꿔 주셨다. 열국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로 심히 번성케 하실 것과 나라들이 나를 따라서 일어날 것과 열왕이 나에게서 날 것을 약속하셨다. 이 언약은 나 뿐 아니라 나의 후손들과 맺은 언약이며 나의 하나님 여호와는 내 자손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될 것을 말씀하셨다. 그 언약의 표징으로서 양피를 베라고 명령하셨다. 앞으로 나의 자손이든 나의 종이든 내 집에서 태어나든 들어오든 모든 남자는 누구도 빠짐없이 양피를 베어야 한다. 양피를 베지 않은 사람은 이 언약을 어기는 것이고 언약의 백성에서 끊어지게 된다. 내 아내의 이름은 더 이상 사래가 아니라 사라라고 부른다. 하나님께서 사라는 나와 함께 열국의 어머니가 될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사라가 아직 늦지 않았고 이삭이라는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내 아들 이스마엘도 복을 주어 생육하고 번성할 것과 열 두 방백을 낳을 것이며 큰 나라를 세우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 (창17:1-21참조)

남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아브라함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들은 끔찍하고 이상한 경험으로 끝날 수 있었던 할례를 재해석하게 되었다. 몸 주요 부분의 살을 잘라 내는 일이 학대적으로 느꼈거나 유사종교적 경험으로 여길 만했다. 하지만 살아서 역사하신다는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지난 수십년 간 아브람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셨는지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해왔다. 아브람은 애굽 왕을 속였지만 재물을 얻어 나왔고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고 그가 살렘 왕 멜기세덱의 축복을 받는 것을 보았다. 종들은 아브람에게서 인간적 실수도 있고 못난 모습도 봤지만 그가 경험해 온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알았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축복의 메시지로 들렸다. 복주시는 하나님이 자기들의 하나님이 되었다는 메시지였다.

제임스 파울러 박사의 신앙발달 이론에 따른다면 아브라함 종들의 신앙은 제1단계 직관적-투사적 신앙이라 평가할 수 있다. 추상적인 하나님을 논리적 사고력으로 이해하는 대신 자아 중심적으로 하나님을 이해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도움을 주는 여호와 하나님을 아브람을 통해 본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 선과 악을 판단하는 도덕적 판단을 권위자인 아브람이 대신해주고 그들은 주어진 답을 따름으로써 복을 얻는다.

지금 가정이나 교회에서 파울러 1단계 신앙 수준에 있는 사람들은 어머니께서 믿는 하나님, 목사님께서 믿는 하나님, 선생님께서 믿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하지 않은 단계다. 바울 사도가 말한 젖먹이 수준의 신앙이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고전3:1-2)

이 단계는 신앙 초보 단계이며 이를 거쳐 다음 단계로 성숙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쳐야 한다. 전도자는 자기가 만난 하나님을 전하고 이를 들은 사람은 자신에게 적용하여 믿음이 성장한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롬10:14-15)

우리는 누군가의 하나님을 전해 듣고 하나님을 알게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도자가 전하는 하나님을 듣고 설교자와 교사의 메시지를 듣고 하나님을 알게 된다. 들어야 한다. 배워야 한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로 성장한다. 찬송의 가사를 노래하고 설교 메시지를 듣고 대표 기도자의 기도를 따라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늘려간다. 소그룹 양육 모임에서, 일대일 양육의 시간에, 성경 교훈을 나 자신의 일상 생활에 적용하면서 성장한다. 시도하고 또 시도한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삶의 지표가 되도록 성경을 따라 사는 연습을 한다. 안전한 시행착오를 겪는 곳이 양육을 받는 시간이다. 모판에서 어린 벼가 자라듯 양육 시간에 리더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성장한다. 그렇게 한 단계씩 성장하면서 영적 리더가 만난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결국 나도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난다. 그러면 내가 만난 하나님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때가 온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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