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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교회, 전통 교회 상호보완하는 새로운 선교적 교회”

기독일보 이지희 기자

입력 Jul 08, 2019 09:3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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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영역 포럼 2019 진행…FX 교회 패러다임 소개

2일 할렐루야교회에서 교회영역 포럼 2019가 열리고 있다. ⓒ이지희 기자

2일 할렐루야교회에서 교회영역 포럼 2019가 열리고 있다. ⓒ이지희 기자 (포토 : )

교회 밖 성도와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을 찾아가 삶을 나누고 함께 예배하는 '선교형 교회'가 있다. 2005년 영국 성공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이 교회는 재능, 취미, 관심사 등을 따라 모인 그룹이 가정, 야외, 카페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여 친교하고 삶을 나누는 친교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중 진리와 삶의 평안 등을 구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 복음을 증거하고 예배하는 공동체로까지 나아가도록 한다. 영국 성공회의 오랜 연구조사로 출범한 이 '교회의 신선한 표현(Fresh Expressions, FX)' 운동은 2천여 개의 성공 모델이 있으며, 영국 성공회뿐 아니라 미국 감리교, 남침례교까지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교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상호보완적 교회로 건물, 형식 등을 탈피한 새로운 선교 공동체, 새로운 선교적 교회 패러다임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의 상황과 문화에서 적용하기 위한 '교회영역 포럼 2019'가 2일 경기도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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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운동의 회장을 맡아 이 운동을 지도해 온 필립 포터(Canon Philip Potter) 목사, FX 운동을 설계한 마이클 모이나(Michael Moynagh) 박사가 방한해 새로운 형태의 교회와 선교적 접근의 새 방향을 소개하는 이 포럼에는 300여 명의 목회자, 신학생, 예비 목회자, 선교사 등이 모여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는 한미준21, 미래목회포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국민일보와 변혁한국이 공동 주관했다.

'새로운 교회의 존재 양식 - 교회의 신선한 표현들'을 주제로 한 이 포럼에서 필립 포터 목사는 "넓은 발, 속눈썹, 혹 등 세상에서 살기에 가장 적합한 것을 받은 낙타가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동물원에서 나와 사막에서 지내야 한다"며 "하나님이 우리를 원래 만드셨던 그 상태 그대로, 우리에게 주신 자연스러운 관심사와 재능을 발휘하는 곳으로 나아가 교회를 떠난 이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돕는 것이 FX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FX 운동이 기존 교회에 있는 것을 대체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호수는 강으로 연결되고, 강은 호수에서 만나게 되는 것처럼 두 가지 모두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했다.

FX 운동을 지도해 온 필립 포터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FX 운동을 지도해 온 필립 포터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포터 목사는 이날 FX 운동의 예로 성탄카드를 만드는 모임과 커피숍에서의 여가활동 모임, 지역 학교에서의 서클, 사회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모임, 경찰 본부 모임에서 어떻게 FX 교회의 형태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는지 소개했다. 12월 초 시작된 성탄카드 제작 모임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참석자들이 5분 정도 성탄을 맞이하는 일의 의미를 듣게 되었고, 성령의 일하심으로 원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모임에 앞서 식사를 하며 그리스도를 전하는 그룹이 생겨났다. 그리고 6주 후, 이 그룹은 이전엔 한 번도 교회에 와 보지 않았던 여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모임으로 변화되었다. 주일마다 마을의 커피숍에서 그림, 사진 등에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여가활동을 하다 역시 같은 장소에서 예배와 찬양을 하는 또 다른 모임이 생겼고, 이곳으로부터 주중에 예배를 드리는 새로운 모임도 파생했다. 교사와 학교 관계자들이 리더로 참여한 학교 서클은 기독교적 주제로 가족처럼 함께 활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나중에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주제 활동이 이뤄졌다. 서클 참석자들은 전통적 교회 모임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한 모임은 동네 음식점에서 시작되었는데, 예배 모임으로 발전하여 음식점 오픈 시간 전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한 도시의 경찰 본부에서는 교회를 떠난 사람을 대상으로 모임을 시작하여 7개 그룹의 FX 교회가 생겨나기도 했다.

포터 박사는 "이 프로젝트의 원리는 하나의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겨자씨같이 아주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으며, 단순한 운영원리를 가지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으로 예배 공동체로 발전해나갔다"며 "이 모든 일에는 열심 있고 헌신된 평신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FX 교회는 전통 교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교회에서는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최소한의 통제를 하고 책임이 반드시 뒤따르는 점을 알려주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한다. FX 교회는 전통 교회 사역자들에게 긴밀히 보고하고 의논하고 멘토를 받으며 개선할 부분을 개선해나간다. FX 교회는 또한 손쉽게 복제될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인도자들을 만들고, 경계를 넘나들면서 기존 사역들을 보완해나가는 특징이 있다. 포터 박사는 "지역 교회가 한 지역에 머물러 있으면서 주변 지역에 생명을 흘려보내는 호수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 FX 교회는 호수와 연결돼 있고 일부분이기도 하며 비가 내리고 땅이 허락하는 어느 곳이든 흘러나가는 역할을 하는 강과 같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강과 호수가 연합함으로 사막의 마른 뼈들을 일으키고 메마른 땅에 샘물이 터져 나와 풍요롭고 풍성한 땅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모이나 박사, 통역을 맡은 이용규 박사, 포터 박사, 진행을 맡은 주상락 박사. ⓒ이지희 기자
(Photo : )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모이나 박사, 통역을 맡은 이용규 박사, 포터 박사, 진행을 맡은 주상락 박사. ⓒ이지희 기자

모이나 박사는 "FX 운동은 참여하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상황 속에서 이뤄지는 문화 상황적 운동"이라며 "그리스도 안에서 제자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모임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FX 운동의 4대 원칙으로는 "선교적(선교하시는 하나님)이고, 문화 상황적(성육신)이며, 세워가고(대위임명령), 교회적(하나님의 사람들, 교회)이다"며 "기존 교회와 연결되어 속하든, 경우에 따라 별도 교회 형태로 모이든 성경 말씀을 사람들과 나누고 세상에 나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모이나 박사는 FX 교회를 이뤄가는 과정으로 '귀 기울이기(경청)-사랑과 섬김의 실행-모임 형성-제자양육-교회와 함께하기-재실행'을 소개하며 "경청하고 사랑하고 섬기면서 연합함으로 공동체가 형성되고, 이 공동체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도의 여정 가운데 더 발전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공동체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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