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제 6회 맨즈앙상블 정기연주회 ‘여름 음악회’가 20일(토) 오후 6시, 애틀랜타중앙교회(담임 한병철 목사) 열린다.

성악전공자들로만 구성된 맨즈앙상블(단장 이봉협)은 남성 특유의 웅장하고 시원스럽게 뻗어나가는 연주로 지역사회의 ‘고막 정화’를 책임져 왔다. 여기에 더해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연주가 자칫 지루할 것이라는 통념을 깨뜨렸을 뿐 아니라 전문성은 물론 최선을 다해 준비한 무대인 만큼 무료 입장을 지양하고 티켓입장을 고수하는 등 음악회 문화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연주회를 몇주 앞두고 분주한 삶의 현장을 잠시 뒤로한 채, 한참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단원들을 만났다. 기자가 연습실에 들어온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진지하게 조율해가며 더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한 연습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몇달 전부터 개인 연습을 해왔고, 모여서 합을 맞춰본 것이 얼마 되지 않아 여전히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인터뷰를 위해  어느정도 일단락하고 단원들과 마주 앉았다.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단원들로 함께 연주한 세월이 있는 만큼 시종 유쾌하고 즐거운 대화였지만, 음악과 연주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깊은 애정과 기대, 음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애틀랜타 맨즈앙상블 정기연주회를 위해 연습하는 단원들
(Photo : 기독일보) 애틀랜타 맨즈앙상블 정기연주회를 위해 연습하는 단원들

이봉협 단장은 “이번 연주회에는 메조 소프라노 전혜원과 테너 박성원이 게스트로 함께 한다. 둘 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실력있는 연주자들인데 좋은 기회가 되어 함께 연주할 수 있게 됐다. 피아노 연주에 최지선 교수는 현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비전예배 디렉터로 다양한 분야의 학업과 티칭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다. 오랜 기간 함께 연주해와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6명의 단원들도 독창, 듀엣, 합창 등 1시간 30분동안 한 시도 지루할 틈 없는 즐거우면서도 감동이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에 처음 조인해 연습 디렉터를 맡은 이유만 교수(프레이징교회음악연구소 소장, Shorter University 성악과 교수)는 “한국어, 영어, 라틴어로 오페라 아리아, 한국 가곡, 미국 가곡, 찬양 등 다양한 장르를 맨즈앙상블과 독주자들, 따로 또 함께 연주하고 중간 중간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를 넣어 꽉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같이 연습해보니 다들 열정이 넘치셔서 한번이라도 더 맞춰보려고 하신다. 단원들이 찬양곡과 교회음악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깊어서 함께 연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애틀랜타맨즈앙상블 성탄연주회
(Photo : 기독일보) (자료사진) 애틀랜타맨즈앙상블 성탄연주회

주 연주자는 테너 박성원, 박승준, 이봉협, 바리톤 이유만, 이용우, 한기창, 피아노 최지선 이며 게스트로는 바이올린 조요셉, 메조 소프라노 전혜원 등이다. 15분전 입장을 지향하며, 티켓은 일반 20불, 시니어 및 학생 15불, 군인과 80세 이상은 무료로, 둘루스 애틀랜타 말씀사, 스와니 애틀랜타기독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는 678-350-4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