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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은 건축, 경기침체 속에서도 주차장 보다 교육관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독일보 앤더슨 김 atldaily@gmail.com

입력 Jun 22, 2019 08:32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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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아틀란타 교회를 가다 10] 슈가로프한인교회 최봉수 목사

슈가로프한인교회 최봉수 담임목사

슈가로프한인교회 최봉수 담임목사 (포토 : 기독일보)

슈가로프한인교회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

슈가로프한인교회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 (포토 : 기독일보)

<애틀랜타 교회를 가다 ‘시즌 2’>에서 ‘하나님의 동역자를 기른다’는 비전으로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는 슈가로프한인교회 최봉수 담임목사를 다시 만났다. 지난 ‘시즌 1’ 인터뷰를 할 당시만 해도 교회는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나그네 생활을 일년 반째 이어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부흥을 경험했고, 숫자적인 성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찾은 이들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제자훈련을 통해 리더로 세우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또한 교회가 처음 세워질 때부터 ‘퍼주기만 하고 남는거 없다’는 유학생 섬김사역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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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4일(주일), 교회는 연 건평 약 24,000 SF로 400석 규모 예배당과 17개 강의실, 4개의 사무실 및 다목적용 체육관, 부엌 등을 갖춘 비전센터를 봉헌했다. 당초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한다는 계획으로 설계된 비전센터는 500만불의 예산을 들여 고급 음향과 조명시설에 신경썼다. 봉헌예배 당시 최봉수 목사는 “하나님께서 비전센터를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의 동역자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라는 뜻이 있다. 먼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건축보다 더 중요한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교회는 2년만에 다시 13,000 SF 규모의 교육관을 연달아 건축했다. 교회 부흥으로 예상보다 빨리 자녀들을 위한 공간문제가 대두됐고,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도들 모두 부모의 마음으로 헌신하고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당시 주차장 문제도 심각했다. 첫 입당예배때 부터 2, 3중 주차를 하는 것도 모자라 인근에 차를 세우고 셔틀을 타고 와야 할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주차장은 인근 공립학교를 사용할 수 있어도 자녀교육은 그럴 수 없다는 생각으로 교육관을 선택한 것이다.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 최봉수 목사) 교육관 준공이 마무리돼 지난 13일(주일) 개관식을 가졌다.
(자료사진)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 최봉수 목사) 교육관 준공이 마무리돼 지난 13일(주일) 개관식을 가졌다.
슈가로프한인교회
(Photo : 기독일보) 차세대 주일예배

“사실 지금도 교회 내 주차장이 없어, 멀리 주차하고 셔틀을 타고 와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교회 못오겠다는 분들도 간혹 있다. 그건 저희가 어떻게 해드릴 수 없어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어 마음 놓고 자녀를 맡길 수 있고, 아이들은 교회 안에서 땀 나도록 뛰놀 수 있어 감사하다는 분들이 더 많다. 지금도 이 공간은 주일 우리교회 아이들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거의 매일 열린 공간으로 쓰인다.”

비전센터 기공식의 첫 삽을 뜨기 전 부터 슈가로프교회는 언제나 지역 사회에 열린 교회였다. 지금도 평일 내내 모임이 끊이지 않는다. 체육관에서는 탁구교실과 배드민턴이, 노인대학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학교, 청년사역, ESL, 홈리스 사역, 크로스포인트교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사역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방문했을 때도 ‘ESL 오셨어요?’라는 교회 스탭의 자연스러운 안내에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할 뻔하기도 했다. 그만큼 교회 전체적으로 열린 마음과 친절한 태도로 누가 교회 발걸음을 해도 어색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슈가로프실버대학 (사진제공: 슈가로프한인교회)
(Photo : ) 슈가로프실버대학 (사진제공: 슈가로프한인교회)

그 중 눈에 띄는 사역이 인근 초, 중, 고등학교 교사와 스탭들을 정성이 가득한 음식과 작지만 의미있는 선물로 섬기는 일이다.

“매년 5월, 선생님 감사주간을 맞아 총 600명 가량을 점심식사로 섬기고 있다. 초창기에는 스낵과 음료를 대접하고 교장, 교감 선생님들께는 직접 만든 꽃바구니로 감사를 표하곤 했는데 벌써 10년을 맞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정말 한국적인 음식, 김치, 가지볶음, 두부조림, 볶음밥, 불고기 등을 대접했고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선생님들이 한국음식 먹은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 교회 아이들 중 몇이 부모님께 자랑하기도 했단다. 그저 감사를 표하고, 지역을 섬기고자 하는 교회 비전 차원에서 하는 일인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이 간다니 기쁘고 감사하다.”

슈가로프한인교회
(Photo : 기독일보) 인근 공립학교 교사들 점심식사 대접

항공모함 비전은 슈가로프 선교를 이끄는 밑그림이다. 육해공군의 기능을 가진 항공모함은 바다 위의 움직이는 항공기지로서의 적군의 심장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전투기들의 자유로운 이착률을 가능하기에, 현대전에서 가장 위력적인 전략무기로 꼽힌다.

“슈가로프한인교회가 ‘항공모함 비전’을 꿈꾸는 것은 치열한 영적 전쟁터에서 사도행전 1장 8절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다. 가정과 교회(예루살렘), 이웃과 조지아주(온 유대), 한국과 미국(사마리아), 그리고 전 세계(땅 끝)에서 4S(Saving, Serving, Sharing, Sending)를 실천하며 적극적인 협동선교 참여와 차세대 리더육성, 그리고 신학교를 통한 영적 사관생도를 양성함으로써 하나님과 동역하고자 한다.”

이를 따라 교회는 크게 두 가지 선교전략을 선택해 집중하고 있다. 첫째는, 남침례교단의 가장 큰 장점이자 효과적인 교단협동 선교프로그램으로 전국에 있는 5만여 개의 교회들과 함께 교회 상황에 맞는 일정 비율의 헌금을 통해 총회에서 지원하는 국내 및 해외선교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작은 헌금이지만 개 교회로는 하기 힘든 큰 단위와 장기적인 선교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는 감사함과 자부심이 있는 반면,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슈가로프한인교회
(Photo : 기독일보) 슈가로프한인교회 사역 박람회

둘째는 선교현장에 긴밀하게 연결되고 언제든 교제하고 나눌 수 있는 초원별 선교후원이다. 8-10개의 목장이 모인 초원 4곳에서 선교지와 연결돼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교회에서 함께 사역을 하다 안수를 받고 다른 곳으로 파송된 목회자도 여럿이다.

“감사한 것은 4곳의 초원에서 후원하는 선교지가 모두 교회와 인연이 깊은 분들이라는 점이다. 그 중 한 분은 우리 교회에서 처음 신앙생활 시작해서 예수님 만나고 변화되어 헌신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해오셨다. 올해 안식년으로 들어와 계시다 조만간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나가시는데, 다들 너무 잘 알고 그의 믿음과 헌신을 증거할 수 있기에, 영적인 자녀를 낳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영광과 고난을 함께 하고 있다. 다른 분들 역시 깊은 인연을 갖고 정기적으로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동역해가고 있다.”

슈가로프한인교회
(Photo : 기독일보) 부활절 칸타타

그런데 보이지 않게, 알게 모르게 ‘비밀리에(?)’ 파송한 선교사들도 적지 않다. 교회 초기부터 유학생 섬김사역의 열매가 4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매맺고 있어 언제나 기대치 못한 기쁨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교회의 섬김을 통해 예수님을 깊이 체험하게 된 유학생들이 다른 ‘생짜 유학생들’을 조건 없이 섬기고 베풀면서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교회를 와야 한다는 조건을 달거나 신앙을 강요하지 않지만, 자신이 변화된 경험이 있기에 소망을 갖고 끝까지 놓지 않는 집요함도 보인다. 그렇게 교회 안에서 자라난 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가 ‘슈가로프한인교회’ 모임을 할 정도로 끈끈한 사랑 안에서 연합하고 있다. 최봉수 목사가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도 이들을 만나 ‘목사님과의 홈커밍’ 모임을 계획하기 때문인 듯하다.

대내외적인 섬김과 선교로 꾸준히 성장해 가는 슈가로프한인교회의 비전을 물었다. 꿈도 비전도 없는 목사이기에 주님 기뻐하시는 일을 늘 구하고 그때 그때 감동주시는 일을 찾아서 하려고 한다는 싱거운 대답을 안긴 최봉수 목사는 그러나 한가지 소망을 놓지 않는다고 했다. 바로 우리 자녀들이 자라나 대학가고 부모 곁을 떠나 직장생활하거나 가정을 이룬 후에도 ‘교회는 우리 고향교회 같아야 해’라고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교회,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손잡고 어느 교회든 건강하게 신앙생활 해나가는 신앙의 전승이 이뤄지는 그런 꿈이다. 어떻게 보면 쉽고 어떻게 보면 참 어렵다. 분명한 것은 이에 대한 결과는 금방 주어지진 않을 거라는 점이다.

그는 18년전, 교회 부임할 당시 하나님께서 주신 네 가지 부담을 나누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영혼을 구원하며 전도하는 교회, 43년간 한번도 싸우고 갈라진 적 없는 아름다운 교회 전통을 이어 받아 이로 인해 교회에서 상처받은 크리스천들의 내면의 치유가 이뤄지는 교회, 자녀들이 영적으로 건강할 뿐 아니라 주신 은사를 잘 개발해 어디에서든 리더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교회, 마지막으로 지역을 섬기는 교회다. 이는 인종과 문화, 언어, 심지어 종교를 초월해서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정성으로 섬기고자 한다.

슈가로프한인교회는 1664 Old Peachtree Rd. Suwanee GA 30024에 위치해 있으며 문의 770-934-9397, www.skbc.us를 통해 더 많은 소식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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