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1일 교회를 찾은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준비위에 따르면, 이날 민성길 교수(연세의대 명예), 조영길 변호사, 주요셉 대표(반동연),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 김영길 소장(바른군인권연구소) 등이 이 목사를 만났다.

준비위 한 관계자는 "(이 목사가 준비위 측의) 발언을 적극 경청하셨고, 거듭 사과하며 앞으로 분당우리교회의 진정성을 믿고 기다려달라고 하셨다"며 "복음주의진영의 동성애 반대운동 철학과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이 전화위복이 돼 분당우리교회가 한층 성숙해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힘 모아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준비위는 이날 발표한 '2019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평가회 보도자료에서 최근 논란이 된 분당우리교회 한 부목사의 설교를 언급하며 "낙심하며 슬퍼한 부분이 있었으나 두 번이나 거듭된 사과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승적 차원에서 사과를 수용하며 용서하기로 했다"면서 "이제는 이러한 일을 마무리 짓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이 논란이 계속되면 모두가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분당우리교회에서 언급된 '동성애연구소 설립'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