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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칼럼] 신앙 성숙의 4단계 (4)

기독일보

입력 Jun 21, 2019 12:40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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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교수(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석사원 디렉터)
정우현 교수(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석사원 디렉터)

1단계: 하나님이 무섭기만 할 때(아브라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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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하: 아브람, 하나님과 언약을 맺다(창15:8-21)

아브람은 그렇게 대승을 거두었지만 아브람은 두려웠다. 하나님은 두려워하는 아브람을 만나셨다. 이번에는 하나님 자신이 아브람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명확히 표현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람의 방패이며 지극히 큰 상급이라고 정의하셨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창15:1부분)

하나님은 아브람이 군사적 보복을 당할 수 있는 현실 상황에만 고정했던 그의 시선을 방패요 상급이신 하나님께로 돌리길 원하셨다. 하지만 아브람은 아직 하나님의 그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아브람은 아직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았다(고전13:11참조). 아브람이 주목하고 있었던 것은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현실이었다. 그의 관심은 강해지는 것이었다. 걱정 없이 안전한 조건의 환경을 소유하고 싶었다. 눈에 보이는 하나님보다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군사력과 자식들을 거느리고 싶었다. 그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재차 들었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 깊은 곳에 '나 자신은 내가 보호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난 생존하지 못할 거야.'라는 신념이 강했다. 현재 상황에 대한 두려움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을 방해했다. 그는 하나님 대신 하나님의 선물을 기대했다.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창15:2부분)

아브람은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자기 수준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 하늘의 수많은 별을 가리키며 아브람이 낳아서 이룰 자손에 관해 설명해 주셨다.

"아브람이 또 이르되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15:3-5)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계획을 알려주시는 모습은 마치 자애로운 아버지가 하늘을 가리키며 어린 아들에게 무언가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하나님은 아브람으로 하여금 약속을 믿게 하시고 쪼갠 짐승의 사체 사이를 친히 지나감으로써 아브람 가슴에 하나님의 깨지지 않을 불변의 언약을 각인하셨다.

아브람이 종일 끔찍한 주검들을 지키며 죽음에 대해 둔감해지는(desensitized) 시간을 보냈다.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둔감화 작업을 통해 아브람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 대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게 하셨다. 두려움을 해소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게 하신 것은 결국에는 그의 시선이 하나님 그분께 고정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우리는 관심이 있는 곳을 본다. 우리는 관심이 있어야 바라본다. 우리 시선이 하나님의 선물에 있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 신앙 초보 단계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뜻이다. 초보는 아니라 해도 예수님의 마음 밭 비유에 나온 가시떨기 수준 정도가 아닐까?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막4:18-19)

이번 이야기에 나타난 아브람의 특징을 꼽아본다면, '나 자신은 내가 보호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난 생존하지 못할 거야.'라는 신념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전쟁 승리 후 보복에 대한 두려움, 자식이 영원히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등 두려움을 줄 수 있는 환경적 상황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그래서 아브람은 두려움을 주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자식을 하나님께 구한다. 그는 아직 하나님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약속의 말씀을 상기시키셨고 그 때마다 한 단계씩 성숙했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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