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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칼럼] 20대에 참 행복을 깨달은 케이티 데이비스

기독일보

입력 Jun 19, 2019 09:3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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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목사
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케이티 데이비스(Katie Davis)는 유복한 집안에서 엄친아로 자랐습니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다 가진 소녀였습니다. 테네시주 내쉬빌 지역에 강남 8학군과 같은 브랜트우드 지역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부자 동네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모인 학교에서 성적도 아주 우수하였고, 학생회장으로 리더십도 발휘하는 유능한 모범 학생이었습니다. 부유한 가정의 딸로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다녔고, 잘생긴 남자친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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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데이비스는 12학년(한국 기준으로는 고 3) 여름방학 때 3주간 우간다의 고아원에 단기선교를 갔습니다. 밤늦게 숙소에 도착 후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온통 새까만 얼굴들이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고아원의 아이들이 백인 소녀를 신기하게 구경하였던 것입니다. 케이티가 눈을 뜬 것을 보고 일제히 미소 짓는 입술 사이로 반짝이는 흑인 아이들의 하얀 치아를 보는 순간 그 아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미국으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학에 입학하기 전 1년만 봉사를 하고 대학에 가겠다'고 부모님을 조릅니다. 진지한 딸의 요청을 부모는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케이티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우간다로 선교를 떠나게 됩니다.

새까만 눈동자의 천사들을 찾아 그들을 섬기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다섯 살 난 스코비아가 케이티 데이비스에게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묻습니다. 초롱초롱 반짝이는 눈으로 묻는 스코비아의 질문에 스무 살의 케이티 데이비스는 숨이 막혔지만, 그녀는 "YES"라고 대답합니다. 이 대답으로 그녀의 삶이 완전히 바뀌고 맙니다. 그녀는 이름뿐이 아닌 진짜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고 스코비아를 입양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엄마 케이티는 어느새 14명의 우간다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진짜 엄마'로 평생을 살기 위해 우간다에서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우간다의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깜깜한 우간다의 밤하늘을 보며 고국을 그리워했습니다. 고국에 있는 부모님과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 울 때도 있었습니다. 방안에 들어온 생쥐가 무서워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한 날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몸속에서 벌레가 심어놓은 알집을 파내며 몸서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기저귀를 갈아주다 지렁이만한 기생충을 보면서 기절초풍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복한 집 안에서 자란 20대 초반의 백인 소녀가 우간다의 산골 마을에서 보내는 세월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케이티 데이비스는 우간다에서 맛보는 참된 행복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닮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삶을 나누는 행복은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그들을 돌보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삶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멋진 차를 타고 안락한 집에서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생활과 비교할 수 없는 근사한 삶이라는 것을 20대의 케이티 데이비스는 깨달은 것입니다.

우간다에서 도와야 할 아이들이 400명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모금을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국에서의 삶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에서의 생활은 하나님을 바라보기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에 오니 자꾸만 예수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해 예수님이 없어도 되는 사회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우간다에서는 몸이 아프면 기도할 수밖에 없지만, 미국에서는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가면 해결이 됩니다. 먹을 것이 없으면 우간다에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사 먹으면 됩니다.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되면 우간다에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엄마나 친구에게 전화하면 됩니다. 우간다에서는 매 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살 수 없어서 늘 하나님과 소통하며 지냈는데 미국에서는 먼저 하나님께 달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자꾸만 잊게 되었습니다. 우간다에서는 눈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항상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없어도 되는 미국 생활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가난하지만 나누며 섬기는 우간다의 삶이 풍성히 누리는 미국 생활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일정을 조정해서 우간다로 돌아갑니다.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영적으로는 더 풍요로운 참된 행복을 깨달은 것입니다.케이티 데이비스는 세계를 깨우는 멋진 삶을 삽니다.

필자의 딸이 이런 결정을 내리고 우간다로 간다고 하면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딸의 결정과 삶에 박수를 보내며 축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삶이 진정한 행복의 삶이요 영원한 기쁨을 붙잡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비록 아프리카나 남미로 갈 수는 없다고 해도 케이티 데이비스가 주는 교훈을 붙잡으면 동일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버리고 나누고 섬기는 삶의 축복과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행복 설계사 강태광 목사 (World Share US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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