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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적은 단순 통일이 아닌 하나님 나라”

기독일보 김신의 기자

입력 Jun 14, 2019 11:2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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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대북정책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 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6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현장. ⓒ김신의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 6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현장. ⓒ김신의 기자 (포토 : )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4일 영락교회 선교관(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북미관계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이라는 주제로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예배에서는 최성규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인천순복음교회 원로)가 '6.25를 넘어 평화로'(신명기 32:7)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박노훈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신촌성결교회 담임)와 박완신 장로(한복협 중앙위원, 소망교회)가 각각 '한반도의 평화'와 '한국교회와 사회의 분열 극복'을 위해 "북녘 땅에 복음이 자유롭게 전파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평화 통일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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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억하고 같은 실수 하지 말아야"
"복음과 자유, 평화, 인권으로 통일해야"

설교한 최 목사는 "6.25는 북한의 남침이었고, 전쟁의 결과는 참혹했다. 우리는 6.25를 기억하고 6.25를 넘어 한반도 평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69년 전 대한민국은 미 군정청 설치, 신탁통치, 친일파 처리 등으로 이념과 자기주장이 넘쳤고, 교회도 신사참배와 신학 노선으로 분열의 길을 걸었다. 결국 1949년 6월 주한미군이 철수했다"며 "그때 북한은 남북통일최고입법회의와 남북 국회에 의한 통일정부 수립을 제의하는 등 평화협상을 제의하고 모두 안심하고 있었다. 남한은 비상경계령도 해제됐고, 군 병력의 3분의 1은 외출했다. 대공포, 자주포, 전투기 같은 무기도 없었다. 그런데 선전포고 없이 북한이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무차별 공격을 했고 서울은 3일 만에 점령당했다"고 했다.

이어 "UN연합군의 참전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그 자리에 기적적으로 소련 대표가 참석하지 못하면서 전쟁 발발 3일만에 유엔군 참전결의안이 채택됐다. 하나님께서 막으신 것"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부산에서 구국금식기도회를 열게 했고,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셨다. 악천후로 B29폭격기가 뜰 수 없다가 날씨가 쾌청해졌고 B29 폭격으로 낙동강 전선을 지켰다.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 28일에 수도 서울을 탈환했다. 우린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숭고하게 피 흘려 희생한 호국영령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도 전쟁의 비극이 계속되어 2002년 제2 연평해전으로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0년에는 천안함 침몰로 40명 사망, 6명 실종,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으로 군인 2명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며 "현대 전쟁은 대량살상무기로 더 참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 북한 주민은 사랑하되 북한 공산당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공산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민족주의가 아니라 애국신앙, 이기주의가 아니라 이타주의, 전쟁이 아닌 평화의 길을 가야한다"며 "한반도가 복음과 자유, 평화, 인권으로 통일이 되어야 한다. 교회가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전쟁을 막는 시대의 방패, 평화를 앞당기는 역사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2019 06
▲한국복음주의협의회 6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현장에서 기도하고 있는 참석자들. ⓒ김신의 기자

이정익 목사(한복협 회장, 신촌성결교회 원로, 희망나눔재단 이사장)는 "6월 하면 6.25를 생각하게 된다"며 "이번 발표회는 심각한 남북·북미 관계, 그리고 핵문제에 대해 듣고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로 새 판 짜고 있는 북한"
"북핵은 김정은 정권 시스템 붕괴돼야 해결"

특별히 이날 발표회에선 태영호 전 영국 주제 북한 공사가 단독 발표자로 나서 북미관계와 북핵, 통일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제가 북한에 있을 때는 세습 정치가 3대까지 갈 줄 몰랐다. 김정일이 죽으면 세습이 끝나고 북한도 잘 사는 날이 올 거라 생각했다. 누구도 해외에서 살던 김정은의 존재를 몰랐다. 그런데 2009년 김정은이 갑자기 후계자로 나타났다. 손자, 손녀까지 노예처럼 살 것을 생각하니 눈 앞이 아득했다. 그렇게 전 다음 세대는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며 "저는 오랜 세월 북한의 핵 문제가 금방 해결될 것 같은 착시현상을 겪어온 이유를 말씀 드리고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입은 타격이 무엇인지, 앞으로 북한은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를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정권이 나올 때마다 그럴듯한 내용으로 합의를 만들고 사람들을 열광하게 했다. 그러나 정작 해석 문제가 있는 애매모호한 합의문이라 막상 이행하려고 할 때 책임을 전가시키고 핵 실험을 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북한은 30년간 그 5년을 주기로 핵 실험을 고도화 시켰다"며 "이는 김정은이 4~5년 주기로 정권과 사람, 정책이 바뀌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약점을 쥐고 이용한 것"이라고 했다.

또 "북미 정상이 처음으로 만났지만, 합의문 내용은 청천벽력 같은 것이었다. '상호신뢰를 먼저 구축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증진에 이롭다'는 내용이다. 순서가 잘못됐다. 법 전문가의 해석에 따르면 북한이 핵 무기를 내려놓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호신뢰를 위해 제재 해제를 하란 것이었다"며 "지난 12일 싱가포르회담 1주년을 기념하며 북한에서 '핵무기를 만들어서 미국은 북한을 절대 선제공격 못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만든 김정은은 영원한 평화를 가지고 온 평화의 사도' '핵무기를 가짐으로 강대국 반열에 들어섰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고 했다.

태영호 전 공사
▲태영호 전 영국 주제 북한 공사. ⓒ김신의 기자

그러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은 현재의 평행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미국은 타국과 대화를 할 때 상대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추가 제재를 하지 않는다. 전문가는 140건의 추가 제재를 건의했지만, 현재까지 미국은 북한에 추가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태 전 공사는 "하노이 회담의 결렬로 북한이 뒤통수를 맞았지만, 김정은이 다음 회담에서 제재 해제를 위해 은폐된 핵 시설을 내놓겠다고 나올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핵 재산은 과거, 현재, 미래 세 가지로 나뉜다. 그런데 지금까지 과거의 핵만 없애는데 몰입해왔다. 핵무기는 그대로 있고 일부 핵시설 폐기 조건으로 제재가 풀리게 되면,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되고 북한에 가해진 모든 법적 기초는 허물어진다. 김정은은 이것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협상과 대화로 풀 수 없다. 우린 북한에 제재를 가해서 결국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저는 김정은의 정권이 무너지기 위해서는 물리적 공격과, 북한 내부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민의 희생이 있는 한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고, 이보다는 북한 내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직에서는 북한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성경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 김일성이 성경을 벤치마킹해서 자신의 혁명 역사를 조작한 것을 알 수 있도록,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와 김일성을 비교한 내용이다. 또 이전의 공산주의 국가를 보면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시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레닌식으로 서로의 생각을 얘기해보자고 약간의 자유를 주기 시작했다. 약간의 자유를 주면서 자유민주주의로 넘어가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북한 내부 역사 인식과 북한의 특수한 시스템"
"북한에서 종교는 선전, 권력 유지를 위한 도구"

이후 질의 응답에서 태 전 공사는 '북한의 종교정책'과 '6.25전쟁에 대한 북한의 인식', '김한솔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에서의 종교는 통전부장의 온건파 강건파 여부와 상관 없이 정책적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종교정책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외부 세계에 선전하는 것과 적화통일 전략에 이용하는 것, 종교인들의 마음을 이용해 필요한 원조 지원을 받는 세 가지 목적이 있다"고 했다.

또 '6.25 전쟁'에 대해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미국과 이승만 대통령이 도발한 전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 말한다. 남북이 갈라졌는데, 북한은 혁명이 완수됐지만 남한은 기독교와 자본 계층이 살아 있었다. 때문에 북한은 혁명 완수를 위해 해방전쟁을 벌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김씨 가문의 세습이 무너지지 않는 한 '남침'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6.25 전쟁은 결과적으로 통일을 불러오지 못했을뿐더러 수많은 사람이 죽고 갈등이 나타난 책임을 떠 맡아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김한솔의 존재'를 언급하며 "북한은 특수한 국가 운영체계를 갖고 있다. 북한은 김씨 가문을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처럼 만들어서 북한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북한에서 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의 유일한 후계자, 백두혈통임을 강조한다. 북한은 장자우선주의가 매우 강하다"며 "이 신뢰와 믿음을 허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만일 북한 사람들이 김한솔의 존재, 또는 다른 후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김정은을 더 이상 하나님처럼 여기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반 북한 단체 자유조선'에 대해서는 "자유조선은 타 조직과 달리 비공개 활동을 하면서 북한 시스템을 붕괴하기 위해서 무력이라도 동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들이 20~30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이런 조직들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허문영 박사
▲허문영 박사. ⓒ김신의 기자

이후 사회를 맡은 허문영 박사(한복협 남북협력위원장, 평화한국 상임대표)는 "우리의 목적은 통일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다. 단순히 통일이 우리의 목표가 돼선 안된다"며 "북한 2,500만 동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을 수 있고, 저들의 인권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방향을 우리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오늘 발표에서 미국은 전쟁을 하기 전 자국민의 안전 문제를 가장 걱정한다고 했는데, 아직 북한에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조선족 장만석 선교사가 억류되어 있다. 이분들을 어떻게 모시고 나올지, 또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회복되고 어떻게 하나님 나라와 예수가 전해질지 생각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 그리스도인은 선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칼로 선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셨다"고 했다.

한편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의 다음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는 9월 20일 오전 7시 한우리교회(담임 윤창용 목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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