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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주 칼럼] 닮음

기독일보

입력 Jun 11, 2019 11:24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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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자녀가 부모를 닮는다는 사실은 무척 신비로운 일입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 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이의 건강입니다. 그러나, 일단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난 것이 확인되면, 그때부터는 아이의 외모가 누구를 닮았는지를 살피게 됩니다. 첫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내 딸 맞구나" 싶었습니다. 딱 봐도, 저였습니다. 딸아이의 미래가 조금 염려되기도 했지만, 나를 닮은 아이가 태어난 사실이 얼마나 흐뭇하던지 그저 웃음이 났습니다. 둘째가 태어났을 때는 영락없는 외할아버지 판박이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나를 닮은 곳이 없는지 찾다가 손이 저와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손가락 등에 있는 주름들이 제 것과 똑같았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손가락을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잠이 든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지금은 두 딸 모두 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외모가 여러 번 바뀐다. 부모의 모습을 다 갖게 된다"는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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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녀들이 부모의 외모만 닮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성격과 성품도 닮습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좋은 성품을 닮은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습니다."역시, 아빠를 닮아서 끈기가 있구만."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이실 것입니다. 자신을 닮은 자녀들을 대견스럽게 여기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 가치관, 행동양식을 닮아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실 때, 너무 예쁘고 기특해서 어쩔 줄 몰라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중요한 목적들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을 닮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닮으려면 특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상황 가운데, 만약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뭐라고 하셨을까? 어떤 결정을 내리셨을까?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판단이 서면 즉시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제 목사님은 섬기던 교회 성도님들에게 "만약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살아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오르띠제 목사님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성도님들 사이에 신비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의 신앙과 삶이 경건해졌을 뿐 아니라, 원수와 화해하고, 가정이 회복되고, 개개인이 소속된 커뮤니티가 변화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스로에게 던진 작은 신앙적인 질문이 주님 닮은 인격과 삶을 만들었고, 주님을 닮아가니 변화와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주님을 닮는 것, 하나님을 닮아가는 모습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그런데, 주님을 닮는 것 자체가 사실은 하나님께 속한 능력과 권세를 누리를 비결입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상황 가운데, 주님이라면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어떤 판단을 내리셨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주님처럼 똑같이 따라 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마치, 자녀가 아버지를 닮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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