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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칼럼] 예수님과 한 편 먹기

기독일보

입력 Jun 11, 2019 11:03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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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베델한인교회)
김한요 목사(베델한인교회)

매주 수요일 저녁, 성경 먹방 시리즈를 하면서 우리나라 말에 많이 나오는 '먹는다'는 표현이 참으로 다양함에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나이 드는 것도 나이 먹는다, 결심을 세우는 것도 마음 먹는다는 한국적 표현을 주목한 이어령 박사의 강의도 흥미로웠지만 지난주 성찬식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더욱 '먹는다'는 표현이 지극히 성경적임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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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식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 제자들과의 최후의 만찬에 기인합니다. 떡과 잔을 나누시며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말씀에 따라 우리는 성찬식을 거룩한 예식으로 지난 2000년 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찬식은 한낱 예식으로만 남아있는 기독교의 의식이 아니라, 매일 매일 주님과의 동행을 촉구하고, 그 은혜를 상기하는 현실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부부의 사랑을 상기하기 위해서 한 달에 한 번 결혼 예식을 행한다면 어떨까요? 서먹한 면도 있겠지만 아마 부부의 사랑을 유지하는 데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듯이, 성찬식은 분명히 우리가 망각하기 쉬운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하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기억을 돕는 수준의 상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를 체험하게 하는 지대한 효과가 있음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성찬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병 들고 약한 자들, 심지어 잠자는 자들도 있다고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때, 우리가 올바르게 성찬식에 임하면 건강한 신앙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고전 11장)

우리나라 속담에도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범을 잡고, 먹어봐야 맛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찬에서 주님의 살과 보혈을 상징하는 떡과 잔을 먹는 것은 주님과 아주 친근한 관계로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즉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이는 단순히 우리가 예수 믿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수준이 아니라 주님과의 끈끈한 관계를 확인하는 실질적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기도가 식어갈 때 다시 주님과 가까운 관계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과 '한 편 먹는다' 는 차원에서 이 성찬을 먹는 것입니다.

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을 때, 성찬식에 임하십시오. 예배의 은혜가 메말라 갈 때, 성찬식에 참여하십시오. 삶의 의욕이 식어질 때, 성찬식에 오셔서 떡과 잔을 받아먹으십시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다시 일으킬 것이며 삶의 활력이 솟아날 것을 믿습니다. 다가오는 성찬식을 사모하시고 예수님과 '한 편 먹기' 위해서 세례받는 일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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