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의 날
(Photo : 김진영 기자) 한장총 제11회 장로교의 날 기념예배가 서울 연동교회에서 진행됐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4일 오전 서울 연동교회에서 제11회 '장로교의 날' 기념예배를 드렸다.

김수읍 목사(상임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박남교 목사(공동대회장, 예장 합동복구 총회장)의 대표기도, 김순미 장로(여성위원장)의 성경봉독, 백남선 목사(제33대 대표회장)의 설교, 합심기도, 이주훈 목사(공동대회장, 예장 백석대신 총회장)의 축도로 드렸다.

구약 성경 예레미야 38:14~15을 본문으로 설교한 백남선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서인가? 그렇지 않다. 말씀은 넘친다"며 "문제는 그 말씀 대로 잘 살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했다.

백 목사는 "사람을 회개하고 하고 구원을 얻게 하며 거듭나게 하는 능력을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 그 어떤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게 아니"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그 말씀을 믿고 순종해야 한다. 믿음과 순종은 다르지 않다. 바로 믿으면 순종하게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후 합심기도 순서에선 참석자들이 심진석 목사(공동대회장, 예장 고려개혁 총회장)와 김영희 목사(공동대회장, 예장 합동중앙 총회장)의 인도로 △예배의 회복과 거룩한 생활을 위해, 그리고 △교회가 시대의 희망과 사회의 등불이 되도록 두 손을 들고 기도했다.

예배 후 이어진 개회식은 이재형 목사(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송태섭 목사(대표회장)의 대회사, 축사 및 격려사, 서익수 목사(공동대회장, 예장 개혁 총회장)의 비전선언, 회원 교단 총회장·총무(사무총장) 및 순서자들이 등단해 가진 '하나 됨의 시간', 윤희구 목사(제29대 대표회장)의 마무리기도로 진행됐다.

한장총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대회사에서 "한국장로교회는 지난 130여년 간 많은 성장을 했고,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현재의 상황은 매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때에 한국장로교회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 다시 개혁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송 목사는 "이를 위해 가장 기본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바른 회복이 한국교회가 시대의 희망과 사회의 등불이 되는 힘일 것"이라며 "오늘 이 예배를 통해 한국장로교회 지도자들인 우리들이 먼저 하나 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기를 소원한다"고 전했다.

장로교의 날
(Photo : 김진영 기자) 참석자들이 두 손을 들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어 전명구 감독회장(기감), 류정호 목사(기성 총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와 한장총 역대 증경대표회장들의 격려사는 모두 영상으로 대신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 땅에 개신교가 들어왔던 초기, 한국교회는 기적과도 같은 놀라운 사랑을 보여주었다. 지금도 한국교회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곳에서 약자들을 섬기는 활동을 통해 믿음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장로교회는 큰 부흥과 성장을 가져오며 하나님 은혜의 큰 통로가 되어 주었다"고 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제11회 장로교의 날을 통해 장로교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의 등불과 시대의 희망이 되고자 한다"며 △개혁주의 예배 회복 △한국교회 부흥과 자유통일 시대 견인 △땅 끝까지 복음 증거 등의 비전을 선언했다.

끝으로 이날 참석한 한장총 회원 교단 총회장과 총무 및 사무총장 등이 모두 단에 올라 장로교인의 정체성을 서로 공유하며 하나 됨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장총은 이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장로교회의 예배와 질서 회복'이라는 주제로 제11회 장로교의 날 기념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최윤배 교수(장신대), 서창원 교수(총신대), 이성호 교수(고신대 신대원), 김준범 교수(계약신학대학원대)가 발표자로, 서문강 목사가 종합논찬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