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데이비드 플랫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맥린바이블교회에 방문해 중보기도를 받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대통령이 교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강단에 선 플랫 목사는 한 손에 성경을 들고 한 손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에 대고 "오 주님, 우리는 만유의 왕이신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은 우리의 지도자이며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구원자도 한 분이십니다. 바로 당신이십니다. 당신의 이름은 예수 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높입니다"라고 기도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의 자비, 당신의 은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나라는 당신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바로 서길 원합니다. 대통령에게 당신의 은혜, 자비, 지혜를 더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라고 했다.

또 "당신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가 알길 원합니다. 당신이 그를 너무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여주셨고, 그의 죄를 모두 사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가 당신을 보기를 기도합니다. 그가 당신을 신뢰하고 의지하길 원합니다. 그가 정의롭고 의로우며 공평하고 선한 방식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성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강단을 떠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데이비드 플랫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영상은 블룸버그를 통해 공개됐다.

앞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주일인 2일을 '대통령을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각 교회에 구국기도를 요청한 바 있다. 약 300명이 넘는 교계 지도자들이 '대통령을 위한 기도의 날' 성명 발표에 서명하며 동참했다. 그러나 플랫 목사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이와 관련,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두 개의 행사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플랫 목사를 만나고, 버지니아비치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와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려고 맥린바이블교회를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버지니아비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12명이 사망했다. 맥린바이블교회는 버니지아에서 약 200마일 가량 떨어져 있으며, 플랫 목사는 기도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성명서를 리트윗하고 "우리는 함께 뭉쳐서 이길 것이다!"라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