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자신의 종교를 선택하도록 내버려둔 캐나다의 한 크리스천 어머니가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자신의 자녀가 이슬람을 선택하고 이슬람 테러조직인 IS(이슬람국가, Islamic State)에 가담한 것. 그리고 아들은 교전 중 사망해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회개하고 자녀들이 이슬람 테러조직에 가담하지 않도록, 이미 가담한 경우에는 그들의 고통당하는 가족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29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크리스티안느 보드루(Christianne Boudreau)라는 크리스천 여성은 자신의 아들 데미언(Damian)이 성장하면서 다른 종교들을 경험해보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녀는 "나는 항상 신앙은 자신의 개인적 여정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찾아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녀와 남편은 데미언이 10살 때 이혼했다. 이혼 후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무신론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은 숨겨왔던 것이었다. 그녀는 남편이 신앙이 없다는 것이 아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크리스티안느는 2001년에 데미안의 남동생을 잃었다. 아기 침대에서 죽어 있었는데, "그 사건이 나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울증에 빠졌고, 분노에 사로잡혔고,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미움과 증오로 이어졌다.

말씀 묵상을 하기도 했지만, 그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후 신앙을 다시 회복했을 때, 자신의 삶을 찾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녀는 캐나다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anada) 소속의 중앙연합교회(Central United Church)에 출석했다. 이 교단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한다. 그들의 신앙 고백에서도 "성경은 우리 신앙의 공유된 기준이지만, 우리의 회원교회들은 특정한 교리의 신조나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혼 후 몇 년이 지나, 데미안은 기독교 신앙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안느는 "14살 때, 아들은 나의 신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성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고 시작했다"면서 "성경에 너무 많은 모순이 있어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 교회에 위선자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걸 아들이 어려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결국 아들은 엄마와 함께 다니던 교회를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다른 종교들을 경험해본 후, 데미언은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17살 때였다. 

처음에 엄마인 크리스티안느는 아들의 선택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결국 아들은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따를만한 종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데미언은 집을 나가 다른 무슬림들과 관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아들은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다. 20살이 되었을 때, 아들의 행동은 이슬람 교리 실천에 아주 엄격하고 엄중해졌다. 

아들은 아주 은밀히, 비밀스럽게 전화하기 시작했고, 바깥으로 나가 전화를 받기도 했다. 몇 차례 엄마와 종교적 신념에 대해 논쟁을 하기도 했다. 와인이라도 있으면 테이블에 앉지 않으려 했고,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도 거부했다.

크리스티안느는 자신이 나이브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나는 무엇이 극단주의인지 몰랐다"면서 "조직폭력배에 대해 듣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학교에서 이교들에 대해 배웠지만,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아들이 이전에 우울증을 겪었는데, 아들이 다시 우울증에 빠지는 게 두려웠다"고 말했다.

아들의 동요와 분노는 그녀를 혼란하게 했지만, 아들이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012년 11월, 데미언은 캐나다를 떠나 이집트로 떠났다. 표면적으로는 아랍어를 배워 이맘(이슬람 성직자)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나에게는 종교가 어떤 것이든 신앙의 높은 수준에 이른 사람이 되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느는 아들에게서 무사히 도착했고 학교에 등록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그녀는 "나는 아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고, 아들은 음식이 맞지 않아 집 밥이 그립다고 말했고,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면서 "수업을 잘 받고 있고 친구들도 몇 명 사귀고 있다고 했다.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몇 달 후인 2013년 1월, 크리스티안느는 캐나다 정보국(Canadian Security Intelligence Service, CSIS)로부터 아들과 관련해 전화를 받았다.

아들에게 몇 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고 했고, 크리스티안느의 무릎은 떨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직접 집을 찾아와 그녀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아들을 2년 간 주시해왔으며, 테러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가 아니라 터키로 날아갔으며, 시리아 국경으로 넘어갔다고도 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아들이 테러조직의 훈련단체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었다. 

CSIS는 그녀와 두 시간 동안 대화했다. 그들은 그녀에게 아들이 나쁜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들이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녀는 당시 8살과 11살 된 두 자녀가 있었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크리스티안느는 돌로 얻어 맞은 것 같았다. CSIS 요원들이 떠나간 후 구토가 나왔다.

얼마 후 그녀는 아들에게서 온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시리아 국가 번호로 온 메시지였다. 

그녀는 메시지가 온 전화번호로 바로 전화해 아들에게 왜 시리아 국번으로 메시지가 왔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 같은 일은 아니다"면서 "끔찍한 일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살해되고 고문당하고 있는데, 그들을 보호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캐나다로 돌아오라고 아들을 설득했다. 죽으면 아무도 도울 수 없다고.

하지만 자신의 애원도 소용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낙담한 채 전화를 끊었다.

나중에 그녀는 이슬람 테러단체에서 아들이 도착한 후 여권을 빼앗아 갔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들이 캐나다로 돌아오는 것도 어려워졌다. 

아들을 살리고 싶었던, 납치라도 해서 데려오고 싶었던 엄마는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이 사실을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아들은 알카에다 연계 테러 조직에서  IS로 넘어간 상태였다.

CSIS도 크리스티안느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켰다면서 분노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그녀에게 아들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언론의 전화가 걸려왔다. 

IS가 트위터에 올린 한 대원의 추도 사진과 아들의 사진을 비교해보려고 한다는 전화였다. 기자는 아들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도 크리스티안느에게 물었다. 

아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사실이었다. 무스타파 알 가리브(Mustafa al-Gharib)로 추정되는 데미안 클레어몬트(Damian Clairmont)가 시리아의 알렙포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부상을 입어 체포된 후 시리아 군대에 의해 살해되었던 것이다.

캐나다 당국은 기자들이 정보를 더 공개하기 전 다른 가족들에게 소식을 알리라고 그녀에게 1시간을 주었다. 

그녀는 "나는 완전히 멍한 상태였다"면서 "아이들을 학교에서 데려오고 TV를 다 껐다. 그리고 모두를 집 안에 가두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녀를 버티게 해준 것은 하나님의 대한 신앙이었다. 그녀는 "이 일로 내 신앙이 강해졌다"면서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나를 인도하셨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서 길을 인도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우울증에 빠지지 않았다. 내가 다른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통과해야 할 시험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느는 이제 자신들의 가족 중에서 폭력적인 지하드 급진주의자가 된 끔찍한 비극을 경험한 부모들의 전 세계 네트워크인 마더스 포 라이프(Mothers for Life)와 일하고 있다. 

그녀는 "다른 아이들이 그 길로 빠지지 않도록 돕고 싶다"면서 "그들을 빼내는 데 있어서 가족 관계가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자신을 교육하고, 이웃에게 다가가고, 더 강한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