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는 기도 및 치유 사역이 있다. 바로 소조(Sozo)라 불리는 것이다. 소조 사역은 기독교인들이 내적 치유를 경험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역으로, 여기에 많은 교회들이 참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기도운동에 대한 반응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기도를 완전히 수용하면서, 이것이 자신들의 삶을 놀랍게 변화시켰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다른 이들은 이것이 비성경적이라면서 기독교인들에게 멀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도대체 소조라는 것이 무엇일까?

소조 사역 또는 소조 기도라는 것은 캘리포니아주 레딩에 있는 베델처치에서 1997년부터 시작됐다. 이 교회는 초교파 은사주의 메가처치로, 치유 전도사역자인 랜디 클라크에 의해 교회 내 기도훈련으로 시작됐다.

소조는 헬라어인데, 이 사역의 설립자인 베델처치의 두 리더인 도우나 드실바(Dawna DeSilva)와 테레사 립스처(Teresa Liebscher)는 이 단어를 신약 성경에서 110차례나 발견했다. 스트롱의 용어색인(Strong's Concordance)에서는 이 단어를 "구원하다. 무사히 지키다. 구출하다(to save, keep safe and sound, to rescue)" 등으로 번역하고 있다. 립스처는 이 단어를 "온전케 하다(to be made whole)"로 정의한다.

마태복음에서 소조라는 단어가 신약성경에서 처음으로 사용됐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그녀가 이름을 예수라 할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다. 마태복음 1장 21절은 "그가 자기 백성들을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소조는 '구원하다'라는 단어로 번역되었다.

베델처치 소조 홈페이지에서는 소조를 "성부, 성자, 성령과의 개인적 관계를 방해하는 것들의 뿌리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독특한 내적 치유 및 구원 사역"으로 묘사한다.

공동대표인 립스처는 소조사역을 상처나 거짓, 그리고 그들의 뿌리를 드러내는 공간으로 묘사한다.

립스처는 소조에 대해 홍보하는 동영상에서 "소조는 상담사역도 아니고 기도사역도 아니다. 한 팀으로 구성된 사람들이 여러분이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래서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과 위기들을 다룰 수 있는 공간에서 사역이 이뤄진다"면서 "이것은 구원 사역으로, 왜냐하면 상처와 거짓에 대한 치유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단이 우리에게 접근하고 떠나게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한다. 그것이 구원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베델처치 소조사역에는 소조팀에 의해 훈련된 리더들이 있다.  훈련은 2일에서 4일까지 진행된다.

소조를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나님의 성회 파울라 노블 목사는 소조기도의 큰 팬이며, 자신의 사역에서 수 년 동안 활용해왔다. 그녀는 블록버스터 히트 영화인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에 출연하기도 한 제이슨 노블 목사의 아내다. "브레이크스루"는 얼음 호수에 빠졌다 극적으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사로부터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던 존 스미스와 그의 어머니 조이스의 기적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독교적 영화다.

그녀는 미국 기독교신문인 크리스천포스트에 그것이 자신의 삶에 개인적으로 미친 영향력 때문에 소조 사역을 처음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조 내적치유를 할 때, 노블 목사와 그녀의 팀은 일찍부터 도착해 자신들의 마음을 준비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온전히 복종한다. 약속이 잡히면, 최소 두 명 이상의 리더가 내적 치유를 원하는 사람을 만난다. 한 명은 소조 기도를 이끄는 리더이며, 다른 한 명은 미팅 내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록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미팅이 끝났을 때, 기록한 것을 제공해준다. 그들은 그것을 들고 방을 떠난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눈을 감은 채 기도하면서 사역에 임한다. 이 때 일어나는 일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어떤 이들은 그림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에 다가오는 말씀을 받는다. 보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이 사역은 빨리 끝나기도 하고, 길어지기도 한다.

소조사역은 이 교회에서 한 번의 사역으로 끝나지 않는다. 노블 목사는 이것이 하나님과의 교제 및 소통의 시작이나 지속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노블 목사는 "나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소화한 후에 방에서 떠나기를 원한다"면서 "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 번의 이벤트로 그 교제와 소통은 멈추지 않는다. 이 과정이 한참 동안 또는 수주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블 목사도 지속적으로 추가적인 미팅을 가지기 위해 사역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사역은 보통 한 시간에서 3시간 정도로 이뤄지지만, 6시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인 소조기도 경험들

내적 치유 사역을 실시하는 베델교회의 리더들과 목회자들은 이 사역을 이끌기만 할 뿐 아니라 자신들이 먼저 이 사역을 통한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베델뮤직 설립자이자 워십리더인 브라이언 존슨 목사는 개인적으로 약 6개월을 스스로 지옥이었다고 표현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정신분열 증세로 입원한 후, 그는 폭스 뉴스에 소조기도가 자신이 자유를 얻게 해주는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폭스 뉴스는 "그는 이 과정 동안 약을 먹기도 했지만 중독되지 않았고, 아내와의 소조 치유, 기도, 성경 읽기, 그리고 예배를 통해 그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노블 목사도 이 사역을 시작하기 전, 자신이 먼저 소조 치유를 거쳤다.

노블 목사는 "이것이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데 도움이 되고자 연구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했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완전히 일치하는지 분명하게 하고 싶었다"면서 "내가 목격한 것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일치했다는 것이다. 용서와 용서의 기초에 대한 가르침, 그리고 우리와 사람들과의 관게가 성부, 성자, 성령과 우리의 관계에 어떻게 평행을 이루는가에 대한 가르침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노블 목사는 소조에 대해 배운 후 이것이 누구보다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한 문제의 뿌리를 제거하기 위해 용서에 대해 예수님은 나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다"면서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을 방어적이게 하는 상처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원수가 우리에게 거짓을 행하는 것을 허용하고, 하나님의 완벽한 사랑으로부터 우리가 멀어지게 한다. 우리는 그분을 신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그분은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하나씩 껍질을 벗기면서 용서하는 법, 진리를 받아들이는 법, 온전케 되는 법을 가르쳐주신다"고 말했다.

뉴욕 롱아일랜드 어린이 사역 지도자이며 마이파더스하우스(My Father's House)의 설립자인 아마리사 코이먼(Amarisa Coymen)은 소조 사역의 열렬한 찬성자다.

그녀는 "나는 하나님과 영적으로 대면하고 치유를 체험하는 경이에 사로잡혔다"고 말한다.

코이먼은 자신이 소조 치유를 통해 경험했던 것을 자세하게 크리스천포스트에 답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까맣게 보였어요. 나는 너무 긴장했죠. 아무것도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리더분께서 저에게 계속 질문을 하면서 하나님께 집중하게 하셨죠. 그 때 저는 십자가를 보기 시작했고, 예수께서 손을 뻗어 저를 붙잡으셨어요. 예수님께서는 계단 층계를 올라게 제가 하나님을 보기를 원하셨는데, 저는 두려웠어요. 그 때 리더분이 저에게 아버지를 용서하라고 하셨어요. 제가 마음으로 아버지를 용서하자 계단 층계로 올라가 보좌에 계신 나의 아버지를 뵐 수 있었죠. 그분의 무릎 위에 앉기도 했어요."

그녀는 자신이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함께 춤을 추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가진 하나님과 가장 친밀한 순간이었다.

"나와 하나님, 그리고 보호와 도움을 위해 기도해주는 리더만 있기 때문에 정말 달라요.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께서 나머지를 행하시죠. 완전히 영적이고, 많은 것들이 드러납니다. 당신이 생각한 것과 보이지 않았던 것들 등 많은 것들이요. 때로는 장벽을 만날 수도 있는데, 예수님께 도움을 구할 수 있죠. 그럼 예수님께서 그걸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세요."

그녀는 자신이 완전히 변화되었다면서 소조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그녀는 "그 때 처음으로 제가 육신의 아버지로부터 버림 받은 고통 때문에 진정으로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또 내가 원할 때 제가 언제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영적인 영역이 있다는 것도요. 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제 삶에 일어나지만, 소조를 통해 하나님과 관계를 계속 확인한다면, 나는 거기에 결박되지 않고 계속해서 자유할 수 있을 겁니다"

코이먼은 사람들은 영적 실제를 받아들이고, 미지의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면했다.

"이것은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장벽을 무너뜨리고 사슬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여러분이 그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분을 더 잘 알 수 있고 그분이 더 실제로 느껴집니다."

소조에 대한 비판

하지만 베델교회의 소조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델라웨어주의 조슈아 하우스 미니스트리의 척 레이놀즈 목사는 "온라인에서 소조에 대해 읽고 주변에서도 직접 들으면서 나는 소조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했다"면서 "악마는 우리를 혼란하게 할 문을 어지럽히는 방법을 정말 잘 안다. 성경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예수님을 구하는 것이며, 그분이 치유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장로들이 안수하여고 기름을 바르면서 기도하라고 했다. 그것으로 나에게 충분하다"고 말했다.

기독 질문 및 답변 사이트인 GotQuestions.org도 소조에 대해 "경험에 기초한, 성경에서 말하지 않은 것을 하도록 하는 소조는 헌금은 요청하지 않지만 인간이 만든 것이며, 인간의 지침을 필요로 한다"면서 "가시적인 기술, 지침이 있는 묵상, 그리고 임재 기도(soaking prayer) 등 소조는 여러 측면에서 기독교에 뉴에이즈적인 메커니즘을 끌어들이는 것"이라면서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또 "성경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의 평안은 지키심(sozoed)을 통해서가 아니라 기도와 감사를 통해 발견된다고 말한다(빌4:6-7)"면서 "기독교인들은 항상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축복을 받고 있기에(엡 1:3) 기독교인들에게는 추가적인, 사람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독교인들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추가적인 메시지를 구할 필요가 없으며, 영적 실체에 대한 새로운 경험도 필요 없다고도 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과 트렌드를 다루는 트루 뉴스(TruNews)는 지난해 소조 기도에 대해 그들의 '마술(witchcraft)' 섹션에서 다루기도 했다.

에드워드 스졸(Edward Szall)은 소조에 대해 "영들의 소굴", "최면요법의  날조 버전"이라고까지 악평했다.

최면요법은 1990년에 유행한 것으로, 감옥의 죄수들에게 가짜 기억을 주입시키는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소조기도는 가짜 뉴스이며 가짜 영성이라는 것.

소조 사역으로 인해 생긴 문제 사례들도 있다. 소조에 대해 비판적인 트루 뉴스 등은 자신의 딸이 소조에 참여한 이후 자신의 삶도 완전히 망가졌다고 밝힌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그는 "내 딸이 8년 전에 베델교회의 소조 사역에 참여했는데, '기억회복'이라 불리는 세션을 경험했다. 내가 세 살부터 13살까지 자신을 성추행을 했다는 기억을 떠올렸는데,  그것으로 우리의 관계는 끝났고, 내 인생도 끝났다"면서 "그것이 완전히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증명했지만, 그걸로 피해가 없어지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이전과 같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베델교회의 빌 존슨 목사에게 연락했지만, 종신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범죄가 가짜라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루 뉴스의 덕 버크하트(Doc Burkhart) 부대표는 베델교회가 인간이 만든 방식으로 구원을 한다면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런 식의 회개, 이런 식의 전환은 없다"면서 "고통스런 경험을 떠올리고 그것을 다시 꺼내도록 세속적인 기술을 이용한다. 이것은 가짜 교회고 가짜 구원이다"고 주장했다.

노블 목사는 자신과 남편에 대해 내적 치유를 지지하고 강조한다는 이유로 거짓 선생이나 이단이라고 하는 편지와 전화 등이 자신은 물론 교단에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방법에 동의하지 않은 이들은, 치유하고 자유케 할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고도 했다.

노블 목사는 "나에게 사람의 자유, 사람의 변화는 너무나 중요하다"면서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지만 상관 없다. 나는 상처 받은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델교회 방식의 내적 치유가 성경에서 특별히 발견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광대하신 하나님을 너무 좁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블 목사는 "성경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한 가지에서 다른 것으로, 영광에서 영광으로 베일을 벗겨내신다고 말씀하신다"면서 "사람들은 틀에 박혀서 생각한다. 나는 그 틀 안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칭송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교회를 보면, 성령께서 일하신다. 성령은 기독교인과 신앙의 공동체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서 용서의 능력을 알게 하신다. 세속의 상담가들도 용서가 사람을 자유케 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