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윤수 목사 (수정교회 담임, 서북미장로회신학대학)
남 윤수 목사 (수정교회 담임, 서북미장로회신학대학)

한 남편이 자신의 아내에게 불만이 쌓여갔다. 일하고 집에 들어올 때마다 아내는 찌푸린 얼굴로 자기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남편은 아내가 왜 항상 자신에게 차가운 얼굴로 대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자신의 얼굴이 아내의 얼굴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자신의 태도가 상대방의 태도로 나타남을 우리는 얼마나 느끼고 사는가.  병든 자아상은 심적 요인을 가지고 있으며 외모로도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병든 자아상을 가지고 산다. 그 요인은 어릴적부터 누구로부터 무시당하거나 실패한 경험에서 온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고 깔볼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약점을 보이지 않으려고 늘 긴장하며 산다. 이로인해 얼굴이 굳어지고 사람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하고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터득하여도 병든 자아상을 가진 사람은 상대방과의 대화가 무척 서툰 것을 보게 된다. 타협할 줄 모르며 상대방의 말을 전혀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병든 자아상을 건강한 자아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나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은 과거의 실패와 무시당한 것이 있어도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즉 모든 삶의 여정에 의미를 둔다.  '과거도 바꿀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아픈 상처도 자신에게 득이 된다고 믿는,  과거의 재해석이다.  자아상이 건강해지면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산다. 자신과 화해하면 하나님, 이웃과 화해하게 된다.  이럴 경우 얼굴 인상이 좋아지며 행동에도 타인에게 친근감을 준다.

기독교신앙은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믿는 것이다. 그러기에 전능하신 그 분의 자녀라는 믿음 속에 건강한 자아상이 자리잡게 된다.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며 두려움을 모른다. 1993년 캐나다에 사는 강집사님은 어느날 호랑이 사냥에 나서게 된다. 그는 몇마리의 사냥개들과 함께 늘 다녔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사냥개는 어떤 짐승이 앞에 나타나도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앞으로 전진한다는 것이다. 사냥개들의 잠재된 생각에는 아무리 거대한 짐승이 덤벼들어도 자신들의 뒤에 있는 주인의 엽총 앞에서는 힘없이 쓰러진다는 이미지 형성이 되어 있다. 이것이 사냥개의 자아상이고 건강한 자신들의 이미지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자아상은 수태되는 순간부터 형성된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어머니의 심장박동소리에 의해 자아상을 형성해간다. 어머니의 심적상태가 좋으면 심장박동소리가 경쾌하여 태아에게 건강한 자아상을 심어주지만 박동소리가 불규칙하면 태아가 병든 자아상을 갖게 된다. 병든 자아상으로 자라는 아이는 어른이 될 때까지 성격장애자로 살아갈 경우가 많은 대신,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아이는 세포조직의 전자회전수가 빨라져 창조적 아이디어를 지니고 자라난다. 병든 자아상을 가진 사람은 상처를 쉽게 받아서  그릇된 성격조성이 날로 심해지지만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은 쉽게 상처를 받지 않아 자신만의 주관적인 삶을 성공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병든 자아상을 갖고 있다면 건강한 자아상으로 바꾸라.  먼저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라. 심호흡을 하며 "하나님을 나를 사랑하신다."라고 외쳐라. 그리고 사람과 환경이 나를 괴롭힐 때마다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말라. 병든 자아상이 몸 속의 자율신경계와 중추신경조직을 지배하고 있을지라도 믿음을 가지면 우리 몸의 반응을 바꿀 수 있다. 늘 성공하고 잘 대처하며 사람들 앞에서 지혜롭게 말하는 자신을 늘 상상하라.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실 때 본래 두려움 없고 자신감 있는 존재로 만드셨다. 건강한 자아상이란 하나님이 나를 처음 지으실 때 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님이 첫째되는 계명으로 말씀하시길,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  내 자신의 몸도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건강한 자아상을 가져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우리의 신앙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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