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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기 칼럼]휴대폰도 우상숭배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독일보

입력 May 14, 2019 08:4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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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 김범기 목사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 김범기 목사

목회자 모임이나 세미나를 참석해 보면 휴식시간에 어김없이 휴대폰을 들여다 봅니다.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거나 잠잠히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바쁜 목회자들이 체크할 메일도 많을 것이고 밀린 업무 때문에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시간을 핸드폰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일에도 뉴송 홀로비나 카페에 앉아 있는 다음세대를 보면 대화를 하고 교제하는 것보다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시대가 가지고 있는 심각한 습관입니다. 잠시의 기회가 오면 일단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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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밝혀진 사실인데 뇌는 원래부터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뇌는 어떤 일을 생각하다가 다른 쪽에 관심을 가지면 원래 집중하고 있던 그 방의 불을 다 끄고 엔진을 셧다운 시킨 후 다른 쪽의 관심 사항을 기억에서 불러들여 그 방의 불을 켠다고 합니다. 뇌의 모든 시스템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휴대폰을 통해서 끊임없이 이 화제에서 저 화제로 건너뜁니다. 그러다보니 뇌는 능률이 떨어지고 생각을 가다듬을 여유도 없이 그냥 생각없이 이슈들 사이를 건너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의 뇌는 주기적으로 쉬어 주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쉬지 못하니 피로감이 쌓이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다 보면 우리가 가진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생각하는 것 자체를 귀찮아 하게 되고 우리 크리스천들의 경우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에서 멀어지고 하나님과의 동행과 임재의식도 희박해 질 것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의 신제품은 더 좋은 화질에 더 좋은 기능으로 무장하여 우리가 습관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또 여러 가지 SNS들은 우리가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것을 요구하여 더욱 더 그것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영성은 좋은 습관을 키우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만약 휴대폰을 손에 쥐고 습관적으로 들여다보고 계신다면 손에서 내려놓으시 기 바랍니다. 책상 한쪽 구석에 두거나 주머니에 넣어두어 시선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필요할 때 꺼내서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막는 것이 우상인데 휴대폰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게 서 멀리하라"(요한1서5: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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