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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 목사의 아침편지]섬길 수 있는 것이 기쁨입니다.

기독일보

입력 May 14, 2019 08:41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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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준 목사
권 준 목사

지난주 남가주 라 캐나다(La Canada)라는 지역에 있는 "더 처치" 창립 3주년 기념 집회를 섬겼습니다. 성인 40명, 아이들까지 약 70명의 교회입니다. 개척한 지 3년 된 교회인데 그  3년 동안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처음 개척을 허락하시고 사도행전 적 바로 그 교회를 꿈꾸는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보며 제가 그 역사의 한 부분을 섬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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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금요일부터 주일 저녁까지 하기로 해서 저는 금요일 아침 시간에 에베렛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로 했습니다. 처음 비행기를 예약할 때는 자리가 많았었는데 날이 가까워질수록 자리가 꽉 차고 비행 당일은 타기 직전까지 자리를 내줄 자원자를 구해서 의아했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교회 근처 로즈볼에서 방탄소년단(BTS)이 토요일과 주일 저녁에 6만명씩 모이는 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성도 중에도 공연에 갈 계획을 했지만, 창립 3주년 집회 때문에 포기한 분들도 여러분 있었습니다. 제 집회가 BTS보다 더 가치 있는 집회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던 집회였습니다.

작은 교회이고, 창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회라서 집회를 요청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저도 요청하는 모든 교회를 섬길 수가 없기 때문에 서로의 시간이 맞는 교회를 섬기게 됩니다. 이번 집회도 개척을 하면서 첫 해에 요청했던 것을 2년이 지난 올해 섬기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시간은 정확했던 것 같습니다. 3년 쯤 지나 교회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시점, 처음에는 생존을 위해 옆을 볼 수 없이 뛰기만 했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옆을 바라보며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할 시점에 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한 정확한 방향 제시가 필요하였던 시점 이었습니다. 

눈물과 감사가 풍성했던 집회였습니다. 특별히 주일 저녁에 공연을 가기 위해 티켓을 예매했다가 주일 아침 그 티켓을 리세일에 내놓고 집회 전체를 참여하셨던 한 분은 BTS 멤버 한 명이 자기 집에 온 것보다 더 좋은 집회였다는 고백을 저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분들에게 격려가 될 수 있고, 목사님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집회가 될 수 있어 감사했고, 그 일에 쓰임 받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형제와 저는 때론 힘에 넘치게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연합 집회를 섬겨야 했고, 선교 대회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많은 일을 우리 교회가 담당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감사의 조건입니다. 섬길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를 아시고, 또 우리가 그 모든 일에 감사함으로 충성을 다 할 때 더 큰 일을 맡겨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것보다 더 큰 영광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것이 BTS의 공연과 비교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항상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맡겨 주신 일을 감당하는 형제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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