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초대형 사이클론 '파니'가 강타하면서 3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 세계 교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선단체인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는 "사이클론으로 수만 명의 이재민들이 발생했고, 깨끗한 물과 음식, 그리고 위생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에이드의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마다라 헤티아라치는 "현지 협력 단체들이 사이클론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필요한 물자를 공수하고 있다"면서 "나무가 뿌리 뽑히고 항공기가 결항되고,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등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사이클론 파니
▲사이클론 '파니'. ⓒCNN 보도화면 캡쳐

중심부 최고 풍속이 240km 가량이 초대형 사이클론 '파니'는 지난 3일 오전 5시경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 상륙해 북동쪽 방향으로 이동한 후 4일 오전 방글라데시에 상륙했다.

파니는 1999년 인도 동북에서 약 1만 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사이클론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로 알려졌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정부는 태풍 경로에 위치한 280만 여명의 주민들을 미리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인도 오디샤 주에는 9,000여개의 대피소가 설치되고 공무원 10만 명과 군 병력 4만 5000명을 투입해 이재민들을 돕고 있다.

인도 당국은 오디샤 주도인 부바네스와르의 항공기 이착륙을 모두 금지하고, 동부 해안 지역 열차 220여편 운행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