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타누가한인장로교회(담임 문은배 목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1979년 4월 29일, 지역 내 최초로 세워진 한인교회로 꾸준히 성장해 온 차타누가 한인교회는 1982년 미국교회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선물’같은 현 예배당과 구교육관 및 부지에 더해 최근 성도들의 헌신으로 펠로우십홀 및 놀이터 등이 신설되면서 대내외적으로 잘 갖춰진 시설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겨왔다.

교회는 창립기념예배에 앞서 4월 26일(금)부터 28일(주일)까지 박성주 목사(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 사무총장)를 주 강사로 부흥사경회를 개최해, 40주년을 맞이하기 전 말씀의 은혜 가운데 다시 한번 깊이 잠겼다. 특별히 둘째 날에는, 어둠의 땅이었던 한국에 찾아와 복음을 전했던 미국장로교 선교사들을 소개하며 복음의 빚진 자로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겨야 하는 사명을 일깨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차타누가한인장로교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Photo : 기독일보) 말씀을 전한 박성주 목사

‘창립 40주년 기념 감사예배’는 28일(주일) 오후 4시, 1부 예배, 2부 경축, 3부 축하연 및 성도의 교제로 이어지며 전임 목회자들과 교회를 거쳐간 성도들, 지역 교회 성도들이 함께 해 감격과 기쁨, 눈물 가운데 드려졌다. 부흥회에 이어 말씀을 전한 박성주 목사는 ‘가라!’를 제목으로 창세기 12장 1절에서 3절 말씀, ‘아브라함의 부르심’을 들고 단에 섰다.

“인생에는 분명한 의미와 목적이 있다. 이것을 알고 살아가느냐 모르고 살아가느냐가 삶의 질과 방향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삶과 신앙은 구분될 수없는 하나로 우리가 왜 신앙생활을 할까? 왜 교회에 모일까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40주년을 맞은 차타누가한인장로교회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나아갈 바를 성경에 비추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성경이 말하는 인생 혹은 신앙의 의미와 목적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담겨있다”고 서두를 뗀 박 목사는 “내가 이 세상에 있어 더 나은 세상이 되어야 하고, 내가 이 교회에 있어 더 나은 교회가 되야 하고 나아가 우리 교회가 있어 우리 주변과 세상이 더 살만한 세상이 되야 한다. 즉,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권면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들에게 주신 세 가지 약속을 상기했다. 이는 ‘큰 민족을 이루심’ ‘이름을 창대하게 하심’ 그리고 ‘복을 받고 복을 나누는 축복의 중재자로 삼으시는 것’인데, 차타누가교회 성도들이 지난 40년간 이곳에 세워져서 훈련받은 것은 이 은혜의 약속을 따라 하나님 명령에 순종해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기 위함이라며 ‘가라’고 축복의 말씀을 마무리 했다.

차타누가한인장로교회
(Photo : 기독일보) 차타누가한인장로교회 문은배 담임목사

이어 경축 순서에서 이상춘 장로의 교회약사 보고에 이어 40주년 회고와 전망이 이어졌다. 문은배 목사는 “감사예배 가운데 이 순서를 마련한 것은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 가운데도 지금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함이요, 이 교회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다하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리기 위함이다. 동시에 우리의 부끄러웠던 과거를 솔직히 고백함으로 깨달으며 새로운 비전 가운데 우리 자신을 새롭게 봉헌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세 가지 감사 가운데 첫째는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세워진 교회’라는 점이다. 지역 내 교회의 부재를 안타까워 하던 평신도들의 순수한 믿음과 열정으로 세워진 최초의 교회로 의미가 있다. 둘째는 미국 교회로부터 무상으로 받게 된 교회 시설에 대한 간증이다. 이뿐 아니라 이어진 성도들의 헌신으로 다목적 펠로우십홀, 주차장 확장 및 교육관 리모델링, 놀이터 건립등이 이어져 지금의 아름답고 유용한 교회 건물이 갖춰졌다. 셋째는 40년 역사가 증명하는 저력이다. 이민교회로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굴곡과 시련도 있었지만 성도들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자성의 노력들, 목회자들의 헌신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이르렀기에 드리는 감사의 고백이었다.

차타누가한인장로교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Photo : 기독일보) 교회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도 열렸다

이어 앞으로 차타누가한인장로교회가 세상 가운데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세 가지도 솔직담백하게 나눴다. 첫째는 복음적 기초의 부재로, 시작부터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이 아닌 사람 위에 세워진 치명적 결함이 있어 조직교회가 되고 발전해가는 시점에 많은 문제들이 노출되었다. 둘째는 교회론의 부재로 인한 갈등과 대립과 분열이 잦았다. 셋째는 순수한 영적, 신앙적 기관이 되지 못했다. 이외에도 미국장로교회에 속한 한인교회로서 교단의 헌법과 정치원리에 대한 이해부족 및 교회 적용에 있어서의 미숙함, 갈등 및 문제해결 능력의 부족, 대화와 타협보다 대립과 분열, 직분의 감투화, 사회적 참여 부족 등 많은 문제를 겪었다는 점이다.

문은배 목사는 “그러나 이런 한계와 약함 때문에 주저 앉을 수는 없다. 우리 교회는 귀한 인적, 물적 자원들과 저력을 구비하고 있다. 우리에게 이미 주신 장점들을 잘 활용함과 더불어 40년역사 가운데 나타난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경계하며 오직 하나님 중심의 신앙적 관심의 회복, 그 복음의 가치를 교회를 통해 구현해 낼 수 있다면 훨씬 밝은 교회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기 원하신다. 반복되어온 인습의 사슬을 끊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자. 함께 해 주시고 기도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되 이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그의 권면은 모든 성도들과 귀빈들에게 큰 감동과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차타누가한인장로교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Photo : 기독일보) 선교보고한 김도경 선교사

특별히, 차타누가한인교회는 40년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념하며,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 빈민지역에 교회를 봉헌하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했다. 이는 지난해 김도경 선교사가 사역하는 푸랄 교회 교육관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한 이후 올 해 다른 지역에 있는 아줄교회의 급증하는 성도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건물의 증축을 도운 것으로 이번 기념예배에 김도경 선교사가 함께 해 이에 대한 보고 및 선교지 봉헌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지역교회 목회자 가운데 2대 담임 목사이자 장신대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애틀랜타 성령사관학교장으로 여전히 현역으로 섬기고 있는 장영일 목사가 격려사를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차타누가한인장로교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Photo : 기독일보) 격려사를 전한 장영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