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에서 또 다시 소화기가 분사됐다.

법원이 선임한 당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4월 21일 소집한 임시당회를 놓고, 또 다시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당회 소집에 반대하고 있는 박노철 목사 측은 소화기를 난사하고, 성도들의 본당 출입을 막기 위해 자신들이 설치해 놓은 철문을 열고 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박노철 목사와 서울강남노회가 세운 대리당회장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인정하지 않고, 변호사를 당회장 직무대행으로 내세운 바 있다.

부활절이었던 지난 21일, 박 목사 측은 당회원들이 교회에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섰고, 결국 당회는 무산됐다.

그러나 당회원 12명의 요구에 의해, 5월 1일 오후 8시 20분 서울교회 104호실에서 다시 임시당회 소집을 발표했다.

이번에도 박노철 목사 측은 당회를 막기 위해 소집 몇 시간 전부터 교회 앞에 진을 치고 출입을 막고자 했으나, 임시당회는 과반 이상의 당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당회가 진행되자 박 목사 측은 난입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자, 당회 장소 회의실 창문을 깨고 소화기를 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시당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박노철 목사에 대한 법원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결정 이후 교회 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의 건'을 처리했다.

주 안건으로는 △교회 내 예배 및 집회 관련사항 조치의 건 △교회건물 및 집기 등 총유재산 관리를 위한 조치의 건 △교회명의 예금재산 관리를 위한 조치의 건 △기타 위 후속조치 시행에 필요한 안건 등으로 모두 통과됐다.

서울교회 성도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제는 교회와 성도들의 아픔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