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은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양반' 지역이다. 유교의 영향이 강한 이곳에서 '남자'라는 성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을 정도니까. 이런 안동에서 이상출 목사는 단 한 번의 선거에서 경쟁자 2명을 누르고 부노회장에 당선됐고, 이듬해 당당히 노회장이 된 것이다. 대체 그녀의 어떤 점이 '성별의 장벽'을 넘게 했을까? 태양이 작열하던 8월의 어느 날, 안동시 임동면의 위동교회에서 이 목사를 만났다. 매미의 울음소리는 정겨웠고, 어디를 둘러봐도 논밭의 녹색으로 가득한 풍경은, 아련하게 향수를 자극했다. 이 목사는 그런 곳에서 34년을 목회해 왔다.Aug 08, 2017 08:35 AM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