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입사한 후 처음 맞는 어느 월요일 아침. 생전 처음으로 찬송가를 따라 부르는 어색한 시간이 끝나자 목사님이 나오셔서 성경책을 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종이 앞 뒷면에 빼곡히 인쇄된 글씨, 생경한 단어와 문체.... 성경책을 들고 어쩔 줄 모르던 저는 곁눈질 해가며 겨우겨우 설교 본문을 찾았습니다.Mar 13, 2018 11:19 PM PDT
제 고향은 충북 맹동면 중리입니다. 6살쯤 동네에 개척교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어느 추운 겨울날, 어머니 손에 이끌려 저는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시골 마을의 개척교회는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항상 북적거리는 교회에 가면 마냥 신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믿지 않으시던 저희 어머니도 저를 데리고 교회에 나가시는 것을 만족해하셨습니다.Mar 09, 2018 09:33 AM P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