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낸시 피어스의 <완전한 진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기독교적 변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싸움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논리적인 것으로든, 목소리가 큰 것으로든) 핵심을 정확히 지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성경에서 다윗이 골리앗과 난타전을 벌여서 이기지 않았다. 한 방에 끝냈다. 난타전을 벌인 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야 짜릿하고 손에 땀도 좀 쥐고 스릴이 넘칠 텐데, 좀, 아니 너무 너무 싱겁게 끝났다. 다윗이 노린 곳은 갑옷으로 중무장하고 있는 골리앗이 무장하지 않고 있었던 곳이었는데, 그곳을 정확히 공략해 무너뜨렸다.Jul 03, 2015 10:59 AM PDT